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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왜 올려가지고 잘 밤..
by 거품 at 11/18 매우 어려운 일이죠 깨.. by 라라 at 10/26 마음에 위로가 되는 글 잘.. by 비전 at 05/31 그냥 블로그를 닫아라. .. by 손님 at 11/28 얼마나 맛이 가보였으면.... by 박봉팔 at 10/27 포토로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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![]()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. 지혜와 용기.. 장 삐에르 멜빌의 영화 <형사>의 첫 장면에 이런 말이 나온다. "남자를 움직이게 하는 두가지는? '애매함과 조롱'" 그 두가지는 지혜와 용기를 필요로하는 요소다. 노무현은 평생 끊임없이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과 사람들을 향한 조롱을 참지 않았다. 하지만 그 누구보다 겸손했고 관대했다. 더러운 세상은 노무현같은 이런 사람을 매우 싫어한다. 특히 잘난척을 잘 하는 사람들일수록 노무현같은 사람을 싫어한다. 노무현은 자신들의 추함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. 한국의 기득권 부패세력, 잘난척이 몸에 밴 젊잖은 지식인들은 노무현을 포승줄에 묶은 채 매일 광화문 사거리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노무현의 얼굴에 진흙을 묻히곤 구경하는 사람들을 향해 "이 깨끗한 척 하는 더러운 자를 보라"고 했다. 구경하던 군중들은 그를 애써 외면하거나, '사람이 거기서 거기지', 하며 자신에게 별 이득도 없는 자위를 하고, 일부는 노무현을 조롱하는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싸구려 분노를 표출했다. 노무현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랬다. 하지만 한국은 사람들의 인간성을 파괴하며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려는 싸이코패스 집단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이고 기득권 지식인 집단은 항상 그들의 든든한 우군이다. 사람 사회의 가장 큰 비극은 조지 오웰이 <1884>에서 그렸던 상시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는,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.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사람 사는 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런 상태로 몰고가려는 자들과 싸워야 할 뿐이다. 노무현은 그런 자들과 싸우다 결국 자신은 홀로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다. 노무현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지혜와 용기를 발휘했다. 많은 친구들이 절벽 로프에 매달려 있을 때 노무현은 가장 아래쪽에 얼기설기 매달려 있었다. 자신이 로프를 끊으면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노무현은 스스로 로프를 끊은 것이다. 난 노무현을 너무나 좋아했다. 중년으로 접어들 나이에 느닷없이 내 인생의 유일한 멘토가 생겼던 것이고 난 노무현 때문에 정치적으로 외롭지 않았다. 그리고 노무현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사람이었다. 난 노무현 때문에 외롭기도 했다. 노무현을 알기 전보다 더욱 더 사람들을 혐오했고 또는 더욱 더 사람들을 동정하고 사랑했기 때문이다. 하지만 거기에서 생기는 그런 거짓 외로움을 곧 극복할 줄 알게 되었고 누군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걸 배운 것 같다. 이제 그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염없는 허전함이 밀려든다. 아직도 이게 꿈이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. 나에게 이제 정치적 희망이란 없다. 정치란 개인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이므로 앞으로 내 삶의 태도도 많이 바뀔 것이다. 이제 파멸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. 사랑의 힘도 크지만 분노의 힘도 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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